바다와 항해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중요한 축이었습니다. 대항해시대의 모험과 발견, 전쟁과 무역, 그리고 바다를 무대로 한 문화는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해양·항해 역사 박물관은 이러한 바다의 역사를 전시물과 체험으로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공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 세계에서 추천할 만한 해양·항해 역사 박물관 BEST 7을 소개합니다.
1. 국립해양박물관 (National Maritime Museum) – 영국 런던 그리니치
영국 해군과 대항해시대의 역사를 집대성한 박물관입니다. 캡틴 쿡의 항해 지도, 넬슨 제독의 유품, 고대 선박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니치 천문대와 인접해 있어, 세계 표준시와 항해술의 관계를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범선 모형 조립 체험과 해양 시뮬레이터를 추천합니다.
2.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 (Museu Marítim) – 스페인
15~17세기 스페인의 해양 패권을 보여주는 박물관입니다. 옛 조선소 건물에 위치해 있으며, 대형 범선 복원본, 해전 모형, 무역품 전시가 압도적입니다. ‘산타마리아호’와 같은 역사적 함선 복원 프로젝트를 직접 볼 수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
3. 시드니 해양박물관 (Australian National Maritime Museum) – 호주
남반구 해양 역사와 원주민 항해 문화를 함께 보여주는 박물관입니다. 실제 군함과 잠수함에 승선 체험이 가능하며, 대형 요트, 고래잡이 배, 태평양 항해 카누 등 다양한 전시가 마련돼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야외 부두 전시가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4. 노르웨이 바이킹 박물관 (Viking Ship Museum) – 오슬로
바이킹 시대의 선박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세계 유일의 박물관입니다. 오세베르그호, 구크스타호 등 1,000년 전의 배를 실제로 볼 수 있으며, 바이킹들의 항해 기술, 무역 경로, 무기와 의상도 함께 전시됩니다. 가족 단위로 방문 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이킹 복장 체험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5. 샌프란시스코 해양국립역사공원 (San Francisco Maritime National Historical Park) – 미국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실제 해안가에 정박한 선박을 직접 탐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19세기 금광시대와 태평양 무역의 중심지였던 샌프란시스코의 역사를 다룹니다. 증기선, 범선, 어선 등 다양한 시대의 선박이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6. 요코하마 항만박물관 – 일본
일본 근대 해운사와 항만 발전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입니다. 특히 니혼마루라는 실제 범선이 전시돼 있어, 갑판 위에 올라 항해 장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국제 무역과 항만 운영에 대한 교육 전시도 있어 학생 단체 방문이 많습니다.
7. 네덜란드 국립해양박물관 (Het Scheepvaartmuseum) – 암스테르담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의 해양사를 압축해 놓은 박물관입니다. 동인도회사(VOIC) 무역지도, 해상전 모형, 항해 장비가 전시되어 있으며, 박물관 앞에는 실제 범선이 복원돼 있어 관람객이 직접 승선할 수 있습니다. 야경 조명이 아름다워 저녁 방문도 추천합니다.
결론 – 바다 위에서 이어진 인류의 이야기
해양·항해 역사 박물관은 단순히 배와 바다를 전시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인류의 도전, 무역, 문화 교류, 전쟁과 평화의 기록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이런 박물관을 찾아, 바다 위에서 쓰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