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박물관 중 일부는 그 건물이나 소장품의 역사적 가치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또는 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런 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를 넘어, 인류가 지켜야 할 문화적 유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유네스코 등재 박물관과 그 이유, 주요 전시물을 소개합니다.
1.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 –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세계유산 ‘파리 세느강변’에 포함된 건물로, 원래는 중세 요새였으나 이후 왕궁과 박물관으로 변모했습니다. 모나리자, 사모트라케의 니케, 밀로의 비너스 등 세계적 명작이 소장돼 있습니다. 등재 이유는 건물의 역사적 가치와, 8세기 이상의 미술·역사 컬렉션입니다.
2. 에르미타주 박물관 (State Hermitage Museum)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세계유산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 중심지’의 일부입니다. 예카테리나 2세가 설립한 이 궁전형 박물관은 렘브란트, 고야, 마티스 등 유럽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건물 자체가 문화유산으로 평가받습니다.
3. 프라하 국립박물관 (National Museum) – 체코 프라하
프라하 역사 지구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며 함께 포함된 박물관입니다. 19세기 네오 르네상스 건물로, 체코 역사와 자연사, 고고학 유물이 전시됩니다. 슬라브 문화권의 민속 자료가 풍부하며, 체코 독립운동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4. 대영박물관 (British Museum) – 영국 런던
건물 자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아니지만, 소장품 중 ‘로제타 스톤’과 ‘길가메시 서사시 점토판’ 등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유물 컬렉션이 압도적입니다.
5. 바티칸 박물관 (Vatican Museums) – 바티칸 시국
바티칸 전체가 세계유산이며, 박물관은 미켈란젤로의 시스틴 성당 천장화, 라파엘로 방 등 인류 문화예술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등재 이유는 종교·예술·건축의 복합 가치입니다.
6. 페르가몬 박물관 (Pergamon Museum) – 독일 베를린
베를린 박물관 섬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며 포함된 건물입니다. 이슈타르문, 페르가몬 제단 등 고대 건축물을 통째로 옮겨와 전시한 점이 특징입니다. 20세기 초 독일 고고학의 성과를 집대성한 장소입니다.
7.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 대한민국
건물 자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아니지만, 소장품 중 훈민정음 해례본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려대장경판’ 복제본 등 중요한 기록유산이 다수 전시돼 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박물관 여행의 의미
유네스코 등재는 박물관의 가치와 전시물의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인류 문화유산 보존에 동참하는 경험이 됩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유네스코 로고가 붙은 박물관을 찾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직접 만나보세요.